강의 리뷰

   강의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설명한 공간입니다.

강의 리뷰디카 詩, 울림과 치유의 文學

admin
2020-01-29
조회수 875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저녁 7시


"이용철 디카 詩, 울림과 치유의 文學" 

수업 후기


詩는 은유(metaphor)다


관찰 ㅡ 상상 ㅡ 연상 ㅡ발견 ㅡ통찰  (깨달음)


'상상력은 "세상과 사물을 맺어주는 비밀스러운 끈 "


같은 점과 다른점의 연결 고리를 찾는 

이종결합異種結合 hybrid식 사고가 있어야


원관념과 보조관념 사이를 

조절할 수 있는 힘


그 거리의 적정선에 따라 시적 긴장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문을 실감나게 보여주셨습니다.


ex) 이용철은 장동건이다

ex) 정이사는 이영애다

ex) 유판수학숙장님은 부산의 슈바이처다


'A는 B다'는 


직유, 은유, 치환, 활유를 통한 

아슬아슬한 거리.


예시와 본인의 디카 詩를 적절히 활용하는 

실감나는 詩강의 시간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습니다.


나무에 대하여


                     정호승


나는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가 더 아름답다.

곧은 나무의 그림자보다

굽은 나무의 그림자가 더 사랑스럽다.


함박눈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많이 쌓인다.

그늘도 곧은 나무보다

굽은 나무에 더 그늘져

잠들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와 잠이 든다.


새들도 곧은 나뭇가지보다

굽은 나뭇가지에 더 많이 날라와 앉는다.

곧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나


고통의 무게를 견딜 줄 아는

굽은 나무는 자기의 그림자가

구부러지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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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강윤후


진달래는 고혈압이다.

굶주림에 눈멀어

우굴우굴 쏟아져 나온 빨치산처럼

산기슭 여기저기서

정맥 터질 듯 총질하는 꽃


진달래는 난장질에

온 산은 주리가 틀려

서둘러 푸르러지고

겨우내 식은 세상의 이마가

불쑥 뜨거워진다.


도화선 같은 물줄기 따라

마구 터지는 폭약, 진달래


진달래가 다 지고 말면

풍병(風病)든 봄은 비틀비틀

여름으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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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당신을 앞지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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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

               

                   이용철


서로 가는 방향 달라도


함께 어울려 무늬 만든다.


어깨동무 단단한 스크럼


거북등보다 오래 견딜 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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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詩란 ?


극 순간의 멀티언어 예술이다

5행 이내

현대의 영상시대에 걸맞는 

짧은 형식의 시


이용철 시인과 함께 하는 人文學이야기를

여섯 가지로 나누어 펼쳐주셨습니다.


1. 詩人의 눈

2. 디카 詩

3. 시는 은유

4. 언어와 사랑에 빠지다

5. 詩를 암송하며 걷는다

6. 인문학은 成形이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결국 어휘력에서 나오는데,


언어를 재료로 밥을 지으면 산문이요, 

술을 빚으면 詩가 된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특히, 김치는 詩다

배추가 다섯번 죽어서야 김치가 된다는,


시인이 아니고서는 발견할 수 없는 

살아서 펄펄 뛰는 

活魚를 구사해주시기도 했습니다.


90여분 동안 시적 감성을 되돌려놓을 

넉넉한 詩충전의 시간.


나에 대한 탐구

관계에 대한 탐구

공익에 대한 탐구로


공공선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호모심비우스 정신


상유이말相濡以沫

물고기들이 바닥에 물이 마르면 

서로 거품을 내어 보호해준다는 뜻을 새겨보자


우리가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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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웃긴 꽃



                            윤희상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 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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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정호승

 

 

느티나무 둥치에 매미 허물이 붙어 있다

바람이 불어도 꼼짝 하지 않고  착 달라붙어 있다

나는 허물을 떼려고 손에 힘을 주었다

순간

죽어 있는 줄 알았던 허물이 갑자기 몸에 힘을 주었다

내가 힘을 주면 줄수록 허물의 발이 느티나무에 더 착 달라붙었다

허물은 허물을 벗고 날아간 어린 매미를 생각하였던게 분명하다

나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허물의 힘에 놀라 

슬며시 손을 떼고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보았다

팔순의 어머니가 무릎을 곧추세우고 걸레가 되어 마루를 닦는다

어머니는 나의 허물이다

어머니가 안간힘을 쓰며 아직 느티나무 둥치에 붙어 있는 까닭은

아들이라는 허물 때문이다




열강해주신 이용철 강사님,

거듭 감사드립니다 ^^


강사님을 보내드리고,


3분 스피치 채주신 분들 

강의 소가 발표에 앞서,


학숙장님으로부터

HR강의를 잠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화룡점정畵龍點睛 

정리해주시는 학숙장님 고맙습니다.


학숙장님은 부산의 슈바이처가 맞았네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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